Saturday, 1 December 2012

나의 법정 소송 3탄




다음날 새벽, 잠이 오지 않아 숙소 앞의 사랑의 교회의 새벽예배를 가기로 했다. 교회 안에 일찍 들어가자 마자, 어두운 교회에서 들려오는 파이프오르간 소리, 정확한 곡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내맘속에 있는 참 평안은 누구도 앗아갈수 없네, 주님은 내맘에 친구 되시오니, 나 주없이 살수 없네, 주님만 구원하시네, 주님 없는 세상 평화 없네 오 주없이 살수 없네" 였던거 같다. 그냥 앉자 마자, 무거운 마음에 뭉쳐있던 것이 녹는 느낌이 들고, 그냥 주륵 주륵 눈물만 흘렸다.
"일이나, 수입, 성공, 인정 받는 거, 다 소용이 없고, 진정으로 내가 필요한것은, 이 평안,, 사랑을 받고 있다는,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주님께서 날개 품에 품어주시며, 이끄심에 맡겨야 한다는, 그 마음이 맘에 다시 한번 새겨졌다.

예배가 끝나고, 숙소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변호사를 만나서, 경찰서에 갔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조사를 받고 있었다. 들어보니, 면허 없이 길거리 매장을 하다가 걸린 사람, 보증 잘못 서서 조사 받으러 온사람, 별의 별 사람들이 있었다. 그중에 내가 앉아 있고, 나도, 거창한 명예훼손죄와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이라는 ''있어 보이는 죄명으로 앉게 되었다.

개인 신상에 대한 조사, 내가 영국인이라는 것을 영국 운전 면허증으로 대신했다. 계속 나에게 여권 여부와, 여권 번호를 데라고 하는 것을 그냥 안가지고 왔고, 모른다고 말을 하였다그리고, 형사는 나에게 나의 발표당시, 고소인이 녹음하고 그것을 녹취한 자료들을 내밀었다.
"다 말하긴 힘들고, 이 녹취본을 보고 본인이 말한 것 맞는지 말해봐요" 라고 말을 하였다.
살면서, 정말 많은 말을 하고 했지만, 내가 3개월 전에, 별 생각 없이 말을 했던 것이, 쉽표까지 빠짐 없이, 그대로 영화 대본처럼, 내앞에 주어졌다. 순간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정말 세상에 모든것이 숨길것이 없고, 숨어서 하는 말/행동이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 제가 말한 것이 맞습니다" 라고 난 서류를 돌려주면 말을 하였다.
"왜 이런 말을 했습니까? 여기 저기 명예훼손이 되는 내용들이 많네요. 이것 때문에, 명예훼손으로 고발 되었어요." 라고 퉁명스럽게 형사는 말을 했다. "언제 출국합니까? 내일요? 미뤄야 할텐데요, 대질 신문도 해야 하고"라는 형사의 말에, 겁이 덜컥 났다. 나를 고소한 사람들에게 화가 났지만, 그들을 또 만날 내공이 나에게는 없었다. 

어제 변호사들이 말을 해준데로, 난 내가 이 영국 회사 소속이 아니라, 외부 경영 컨설턴트라고 소개를 하고, 나의 명함을 그에게 보여주었다. 그의 얼굴색이 변했다. "한국 회사는 당신이 영국 회사 소속인줄 알고, 고소를 했고, 그래서 출국 금지 조치까지 신청까지 한듯 한데, 엉뚱한 사람이 왔네요. 이거 뭘 조사를 해야 하는건지?" 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조금 상황이 나아짐을 느낄수가 있었다. 하지만, 얼마나 이 경찰이 자신의 판단한 바를 보고 할지는 아직 몰랐다. (To be continued) 

No comments:

Post a Comment

The negativity of 'tolerance'

We talk of a tolerant society.  Tolerance is one of the critical values of modern society that almost all multicultural states uphol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