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27 March 2010

3월 25일

3월 25일

오전에 잠이 오지 않았다. 2시간 만에 깨서, 새벽 4시 50분, 숙소 앞에 있는 사랑의 교회로 향하였다. 교회에 들어서자, 파이프오르간에서 들려오는 찬송가 소리를 듣는데,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다. 두가지로 눈물이 흘렀던 것이었다.
한가지는 그동안 이렇게 따뜻하고, 아비가 자녀를 품듯이 품어 주시는 하나님의 품을 기억지 못하고, 방황을 하며, 일 때문에 바쁘다 하며, 놓쳐버린것이 대한 슬픔이 있었고, 또 한마음은 지금 현재 이렇게 고소를 당하고, 처음으로 가보는 경찰서에 피의자로 가야 한다는, 지난 40일간 힘들었던 감정들이 섞여서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새벽기도를 드리고, 숙소에 돌아온후, 다른 것은 하지 않았고, 쉬고, 나갈 준비를 하였다. 조금 일찍 출발하여서, 9시 20분에 도착하였다. 시간적 여유가 남아서, 또한 신경을 다른 곳에 두고자, 구두방에 가서, 구두를 딲고, 커피샵에서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9시 50분, 공지연 변호가와 만나서, 들어가게 되었다.
경찰서 안에는 경찰대학 출신의 다른 변호사가 만나서, 여러가지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고소장이 12월에 접수되었는데, 이제야 온다고, 경찰이 뿔이 났다는 것이었다.
다음주에 바로 사건을 검찰로 넘기려 했다는 것이었다.
김준하 반장이 있는 곳으로 갔더니, 다른 사람을 조사 하고 있었다. 그래서 대기실에서, 기다리며, 변호사들과 계속 얘기를 나누었다.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변호인단부터, 경찰까지 나를 다 영국 회사 직원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였다. 다들, 나는 외부 컨설턴트이며, 전혀 이 사건에 연루될 이유도 없으며, 단지 통역만을 했다는 것을 알자, 그럼 왜 내가 고소 되었는지 이해가 안간다는 것이였다.
11시 10분, 김준하 반장과 마주 앉았다.
조사는 빨리 끝났다. 경찰은 나에게서 나올것이 없음을 깨닫고 허탈해 했다.
한가지 안 사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녹췌록이 내가 혼자 발표를 했던 12월 19일 행사가 아닌 11월 행사였다는 것이었다. 그때는 영국인 이사또한 함께 있었기 때문에, 나는 단지 통역이였다는 것이 성립이 되는 것이였다. 하지만 또다른 한편으로는 그 행사는 완전 한국회사에 대한 비판으로 가득찬 행사였다. 참석자들이 한국 회사와 영국회사에 대한 비판으로 일색이 되었던 행사였기 때문이였다…
신상을 알려주고, 이름, 국적, 주소, 소속 회사, 전화번호 등등을 알려주고,질문이 시작되었다.

Q: 왜 이곳에 와서 조사 받고 있는지 아느냐?
A: 명예훼손이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

Q: 거기에 대한 본인 생각은 어떤가?
A: 놀랐다. 나는 H사 직원이 아니며, 단지 통역을 한것이지, 명예훼손을 할 이유도, 해서, 얻을 것도 없다.

Q: 컨설턴트인데, 단순 통역이 말이 되느냐? 인수 합병이나, 다른 부정경쟁행위에도 개입된 것이 아니냐?
A: 아니다, 11월 행사때는 통역으로만 갔으며, 부정 경쟁 관련 부분은 나는 배재되었었다.

Q: 녹취록을 보면, 통역을 하는 것이 나오지 않았다. 너 생각을 가지고 명예훼손을 하려고 고의성이 있지 아니하냐
A: 그곳 참가자들도 알고 있었고, 질문이 왔을때에, 계속 귓속말로, 통역을 영국 이사에게 했기 때문에, 그것이 녹음기에 잡혔을 이가 없다.

Q: 내가 한 말 중에 명예훼손이 될 만한 내용들이 많다.
A: 간호사들이 먼저 질문 한것이고, 그때 장난이 아니였다. 한국 회사에 대한 불만 뿐 아니라, 영국 회사에 대한 불만등이 심하게 나왔었다. 또한 같은 류의 질문을 계속 해왔으며, 간호사들이 영국 회사가 돈을 받지 않는 다른 것을 믿지 않았다.

Q: 한국 회사 사장을 알고 있냐?
A: 이름만 들었지, 모른다, 연락 한적도 없고, 이메일을 주고 받은 적도 없다.


Q. 사건에 대한 생각은 어떻냐?
A: 내가 왜 여기 온지 모르겠다. 나는 통역이였을 뿐이며, 영국 회사가 필요할 때 정보 제공만을 했을 뿐, 부정경쟁이나, 다른 부분에 전혀 연루 된 것이 없다.

Q. 마지막 할말은
A:영국 기업은 상장사이며, 대형 회사이며, 명망있는 회사이며, 순수하게 했을것이다. 나에게 대한 고소장은 취소 되야 한다.


이렇게 끝났으며, 옆에 변호사가 마지막 진술서에 확인을 해주었다.

이것이 끝나고, 경찰은 “나에게 뭐 전혀 관련이 없내요. 이게 검찰로 가서, 출국금지나 이런거 내려지면, 손사장만 손해를 보겠네요. “

라고 얘기가 끝났다. 경찰서에서 나오면서, 변호사와 같이 점심을 먹고, 한숨을 돌렸구나 생각을 했는데, 경찰이 마지막에 한 얘기를 기억했다. 바로 하루전날 한국회사가 두가지로 추가 고발을 해왔다는 것. 그것은 내가 지원했던 부분이였다- 한국 회사 설립 부분.
영국 회사가 나에게도 책임을 물을수도 있는 내용들.

관련해서, 이제 끝났다 했는데, 또 추가로 진행이 된다는 부분에, 머리가 돌 것 같았다.
그래도, 경찰을 만나고 오니 한편 마음은 놓였다. 또한 경찰에게 나는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는 인식을 주었다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이 되었다.

서점에 가서, 책을 사고, 숙소에 와서, 그냥 그데로 잠에 들어버렸다. 긴장이 풀어지는 느낌이었다. 저녁 약속을 마치고, 마사지를 받고, 저녁에 업무를 시작했는데, 다시 산넘어 산이라고 난리가 났다.

경찰이 빨리 사건을 해결을 하려는 듯, 영국 회사의 한국 지사장을 금요일 바로 출두 명령을 한것이다… 또 다른 사건의 시작이며, 이메일이 십수통이 계속 왔다 갔다 했다.
이부분은 나의 책임이 또한 있는 부분이였기 때문에, 계속 스트레스가 지속되었다.
거기에다가, 좁은 방에서, 이메일만 계속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였다. 속이 터질 것 같았고, 신경 쇠약에 걸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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